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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5연패' SD 다르빗슈, 허리 통증 문제로 IL 등록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다르빗슈를 10일짜리 IL에 등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3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피안타 5실점 부진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이른 타이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같은 문제가 지속해 IL 등록을 피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크리스 패댁, 디넬슨 라멧, 마이크 클레빈저 등 꽤 많은 선발 자원이 IL에 있는 상태. 다르빗슈는 조 머스그로브(8승 8패 평균자책점 3.11), 블레이크 스넬(6승 4패 평균자책점 4.80)과 함께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끄는 핵심이었다.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3.70. 공교롭게도 최근 7번의 선발 등판에서 5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했고 허리 부상까지 겹쳐 공백기를 갖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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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비거리 899피트' 쿠에토 무너트린 SD '메가 홈런포'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운 샌디에이고가 시즌 19승 고지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를 11-1 대승으로 장식했다.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선발 크리스 패댁이 3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운드의 짜임새도 인상적이었지만 더 큰 임팩트를 보여준 건 타선이었다. 승부가 갈린 2회 큼지막한 홈런 2개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1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자니 쿠에토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장타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메이저리그(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홈런은 비거리가 445피트(135.6m). 타구 속도는 시속 109.3마일(175.9㎞)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도 쿠에토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비거리 454피트(138.4m). 타구 속도는 시속 108.4마일(174.5㎞)로 측정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스탯캐스트가 홈런 비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샌디에이고가 한 이닝 비거리 445피트 홈런을 2개 터트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크로넨워스와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비거리를 합하면 무려 899피트로 900피트(274.3m)에 육박한다. 슬라이더를 연이어 통타당한 쿠에토는 3이닝 8피안타 5실점 하며 조기에 강판당했다. 2회 장거리 홈런으로 기세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타티스 주니어(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10점 차로 샌프란시스코를 대파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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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멧 아프고, 모레혼 이탈한 샌디에이고…이번엔 패댁까지 IL행

김하성의 팀 동료 오른손 투수 크리스 패댁(25)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패댁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다고 전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패댁의 IL 등록 사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일단 패댁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체 훈련지에 있던 오른손 미구엘 디아스만 콜업했다. 패댁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3자책점) 했다. 오는 4일부터 열리는 피츠버그 3연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향후 등판 스케줄에 물음표가 찍혔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선발 자원인 디넬슨 라멧, 아드리안 모레혼이 IL에 올라있던 상황, 패댁까지 공백기를 갖게 돼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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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혼 토미존' SD, 복귀전 라멧까지 팔뚝 통증…연일 비상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선발진에 연일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22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디넬슨 라멧(29)이 2이닝만 투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라멧은 오른 팔꿈치 문제로 개막 후 줄곧 재활 치료에만 전념해 이날 경기가 시즌 첫 등판이었다. 그러나 오른 팔뚝에 불편함을 느껴 투구 수 29개만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최고구속 시속 97.5마일(156.9㎞)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몸이 버텨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라멧은 팔꿈치 문제로 지난해 9월 시즌 아웃됐다. 혈장 주사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피했다. 어렵게 '복귀전'이 성사됐지만, 통증이 재발해 향후 등판 스케줄에 물음표가 찍힐 가능성이 크다. 라멧은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부상 문제로 시즌을 '완주'하진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왼손 선발 아드리안 모레혼의 토미존서저리 소식이 전해졌다. 다르빗슈 유-블레이크 스넬-조 머스그로브-크리스 패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하지만 모레혼에 이어 라멧까지 이탈할 경우 선발에 사용할 카드가 하나 더 줄어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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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SD 라멧, 최고 157㎞ ‘건강은 물음표’

복귀전을 치른 샌디에이고 디넬슨 라멧(29)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라멧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비록 2이닝뿐이었지만 내용 면에서 완벽했다. 1회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기록했다. 첫 상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투수 강습 타구를 안타로 허용했지만 보겔벡-가르시아-쇼를 모두 삼진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역시 깔끔했다. 나바에즈와 맥키니를 뜬 공으로 잡은 후 로버트슨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피터슨에게 삼진을 잡으며 등판을 마쳤다. 투구 수도 29구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전성기 구속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라멧은 최고 97.5마일(약 157㎞)의 포심 패스트볼과 최고 87.8마일(약 141㎞)의 슬라이더 2개만으로 밀워키 타자들을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는 드물게 구종이 두 개뿐이지만 구위로 압도하며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문제는 건강이다. 2이닝을 던지고 내려갔지만, 여전히 팔에 불편함이 남아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담당 기자 케빈 에이시는 “디넬슨 라멧이 오른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끼고 내려갔다”고 전했다. 라멧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선발진을 재정비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투수 유망주 아드리안 모레혼이 토미 존 수술로 이탈하면서 또 다른 유망주 라이언 웨더스로 빈자리를 대체한 상황이다. 라멧을 다르빗슈 유-블레이크 스넬-조 머스그로브-크리스 패댁-라이언 웨더스 중 패댁과 웨더스 중 한 명과 바꿀 예정이었다. 라멧이 선발진에 제대로 복귀하지 못한다면 현재 선발진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패댁이 기복 있는 모습(최근 2경기 8이닝 5자책)을 보이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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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은 김하성, 9호 안타보다 강렬했던 파울 포구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3루수 수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백업 1옵션 자리는 굳건하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11에서 0.220으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은 16일 피츠버그전 이후 소속팀이 치른 네 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다. 포지션은 3루수. 이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다. 쥬릭슨 프로파가 2루수,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타자 케스턴 히우라의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샌디에이고가 0-5로 뒤진 4회 초 수비에서는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선두 타자 빌리 맥킨리의 좌측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쫒아 머리 뒤에서 넘어오는 뜬공을 잡아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크리스 패댁도 이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타석에서는 멀티 출루를 해냈다. 5회 말 무사 1루에서 밀워키 선발 코빈 번즈의 사구로 1루를 밟았고,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에릭 야들리로부터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가운데로 들어온 초구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0-6으로 패하며 시즌 9패(10승)째를 당했다. 타점이 침묵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교체 없이 뛰며 자신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했다. 시즌 9호 안타와 5호 멀티 출루를 해냈다. 공격 퍼포먼스보다는 시즌 두 번째로 선발로 나선 3루 수비를 깔끔하게 소화해낸 점이 더 의미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gang.co.kr 2021.04.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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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지는 SD 선발진…시속 156km 파이어볼러 '복귀' 임박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이 더 강력해진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디넬슨 라멧(29)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라멧은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개막 후 줄곧 재활 치료에만 전념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에 따르면 라멧은 최근 큰 문제 없이 불펜피칭을 마무리해 최종 점검을 끝낸 상태다. 유력한 복귀 날짜는 22일이다. 샌디에이고는 20일부터 밀워키와 홈 3연전을 소화한다. 1차전 20일 선발 투수로 조 머스그로브가 나섰고 21일 2차전 선발 투수로 크리스 패댁이 예고됐다. 하지만 3차전 선발이 아직 미발표다. 그 자리를 라멧이 맡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멧은 2017년 MLB에 데뷔해 선발로 활약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라멧의 2020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97.1마일(156.2㎞)이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르빗슈 유(전 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전 탬파베이) 등을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선발 평균자책점(2.58) 리그 전체 5위, 선발 피안타율(0.177) 2위로 순항 중이다. 라멧이 복귀할 경우 선발진은 한층 더 단단해진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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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샌디에이고, 머스그로브 영입…또 마운드 보강

샌디에이고가 또 선발진을 보강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디에이고가 피츠버그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뉴욕 메츠가 포함된 3각 트레이드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머스그로브를 받는 대신 유망주 외야수 허드슨 헤드, 투수 조이 루체시, 오마르 크루즈와 데이비드 베드나 그리고 드레이크 펠로우스를 피츠버그에 보낸다. 피츠버그는 다시 루체시를 메츠에 보내고 야수 앤디 로드리게스를 받는다.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의 파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2018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에이스를 확보했다. 빅리그 통산 71승(56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도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머스그로브는 5시즌(2016~20년) 통산 29승3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투수다. 2019시즌 피츠버그 소속으로 11승(12패)을 거두기도 했다. 3~4선발을 맡아줄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5자리를 채웠다. 스넬과 다르빗슈가 1~2선발을 맡고, 디넬슨 라멧, 크리스 패댁 그리고 이번에 영입한 머스그로브가 하위 순번 선발진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0시즌 9번 선발로 나선 아드리안 모레혼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2018 스토브리그에서 당시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에릭 호스머를 영입했다. 기간 8년, 총액 1억4400만 달러를 안겼다. 1년 뒤에는 내야 FA 최대어였던 매니 마차도와 기간 10년, 총액 3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했다. 리그 최고 유망주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데뷔 첫 시즌(2019)부터 타율 0.317·22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갖췄다. 2020시즌에는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스워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 등 빅리그 1~2년 차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내기도 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마운드 보강에 광폭 행보다. 트레버 바우어를 제외하면 A급 FA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 프렐러 단장은 유망주를 대거 내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윈-나우를 넘어 같은 지구(내셔럴리그) 최강팀 LA 다저스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연일 샌디에이고의 스토브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스넬과 다르빗슈를 영입했을 때도 "선발진은 다저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내린 매체도 있었다. 머스그로브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높이를 더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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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국의 국민구단, 다저스 가고 파드리스 온다

이제 한국에서 LA 다저스의 시대는 저물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대가 열린다.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한국 팬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성 넘치는 스타가 즐비해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넘어설 기세다.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단연 다저스다. 1호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48)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인 두 선수 경기가 관심 속에 중계되면서 야구팬이라면 어지간한 다저스 선수 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다. 심지어 ‘국저스’(국민+다저스)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다. 류현진이 떠났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지난해도 다저스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미국 내 WS 시청률은 바닥을 쳤지만, 국내 포털사이트 중계에는 수십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올해는 다저스를 응원하는 국내 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고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4년간 보장금액 2800만 달러(약 307억원)의 좋은 조건에 영입했다. 모처럼 KBO리그 출신 타자가 MLB에 등장하면서 국내 팬도 김하성과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응원할 분위기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박찬호가 2005년부터 두 시즌을 뛰었던 팀이다. 다저스 구단주였던 오말리가(家)가 샌디에이고 경영에 참여하면서 박찬호가 2019년 특별고문을 맡았다. 김하성 영입에 박찬호가 도움을 줬다. 홍성흔도 샌디에이고 마이너팀 코치로 일했다. LA만큼은 아니어도, 샌디에이고 지역 역시 한인 교포가 많다. 기후도 연중 온화해 생활하기도 좋다. 김하성은 가족이 모두 샌디에이고에서 지내기로 했다. 샌디에이고는 2011년부터 9년 연속으로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한 약체였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11차례 상대해 8승(1패)이나 거뒀다. 최근 성적만이 아니다. 1969년 창단 이후 WS 우승이 없다. 통산 승률도 현재의 30개 구단 중 최하위(46.2%, 3784승 4412패)다. 그런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축 시즌(37승 23패)이긴 했어도, 다저스에 이어 NL 전체 승률 2위였다. 좋은 성적은 타선의 변화 덕분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간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 특급 야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기대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폭발했다. 그는 박찬호를 상대로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2개)를 기록했던 타티스의 아들이다. 11년 계약설이 나올 만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샌디에이고는 순수한 공격력을 반영하는 조정득점생산력(wRC+) 지표에서 NL 1위다. 그런데도 지난해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는 다저스에 3연패로 무릎 꿇었다. 다저스의 막강한 투수진을 넘지 못했다. 과감한 선수 영입 및 방출로 ‘매드 맨(mad man)’이란 별명이 붙은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이번 겨울 전의를 불태웠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스넬과 지난해 AL 사이영상 2위 득표자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CBS스포츠는 크리스 패댁과 디넬슨 라멧에, 스넬과 다르빗슈까지 합류한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1위로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방식’도 벤치마킹했다.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모아 상대에 맞춰 적절히 기용했다. 김하성 영입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좌완 상대로 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타율 0.218)와 우타자 김하성을 번갈아 2루수로 쓸 전망이다. 김하성이 나오면 크로넨워스는 외야로 이동한다. 오스틴 놀라와 윌 마이어스도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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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PS' SD, 유망주 4명 넘기는 초대형 빅딜로 스넬 영입

샌디에이고가 대형 트레이드로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28)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5인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에 포함돼 샌디에이고로 향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스넬을 영입하는 대신 선수 4명(루이스 파티노·콜 윌콕스·블레이크 헌트·프란시스코 메히야)을 내주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발' 보강에 열을 올렸다. 마이크 클레빈저가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이탈한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소니 그레이(신시내티)를 비롯한 거물급 선발 자원과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고 결국 스넬을 영입에 성공했다. 스넬은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4승 2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5년) MLB 성적은 42승 30패 평균자책점 3.24이다. 샌디에이고는 출혈을 감수했다. 파티노(21)는 올 시즌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3위에 뽑힌 오른손 투수다. 맥캔지 고어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미래라고 불린 자원이지만 트레이드 매물로 처리했다. 오른손 투수 윌콕스(21)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서 지명돼 계약금만 무려 330만 달러(36억원)를 안긴 초대형 유망주. 헌트(22)와 메히야(25)는 다재다능한 포수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포수 최고 유망주 루이스 캄푸사노를 지켰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샌디에이고는 '윈 나우' 버튼을 눌렀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올 시즌 무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아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티는 타선에 비해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공들여 영입한 클레빈저가 이탈하면서 트레이드 시장에 올인했다. 결국 빅딜에 성공하며 스넬, 디넬슨 라멧, 재크 데이비스, 크리스 패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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